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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호,그의 이름을 찿다..





그를 만난 곳은 신사동의 한 구석 아담한 스튜디오였다. 
첫인상은 쑥스러움과 푸근함 그리고 자기가 걸어 온 길에 대한 진지함이었다.
그에게로 안내한 마켓팅 매니져 '눈꽃'님의 인격예찬도 거짓이 아니었다.
대학시절 한때 골수팬이었던 난 시인과 촌장하면 '하덕규'씨만 알았지
그 안에 담긴 기타리스트의 이름  <함춘호>는 기억하지 않았다.
이런 그가 그의 이름을 되찿는다.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10월13일 14일 열린다.
그곳에서는 '스팅'의 멤버였던 Dominic Miller와
Tommy Emmanuel의 공연도 잡혀 있어
가을밤 기타의 선율을 만끽할  수 있다.
그의 공연이 성공하길 바란다.
때마침 10월10일자 문화일보 석간에 실린 김종호 논설위원의 글이 그
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듯 해 인용한다.



<오후여담>함춘호의 이름찾기
[문화일보 2006-10-10 14:11]
가수의 음반 녹음이나 공연 무대에서 기타·베이스기타·건반· 드럼 등을 연주해주는 전문연주자인 세션맨(session man)은 음반 이나 공연의 흥행 성공 여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세션맨이 얼 마나 작곡가의 의도대로 곡을 잘 이해·해석해 연주하는지에 따 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중한 기량으로 명 성을 떨치는 세션맨에게 연주 의뢰가 집중된다.

그 중의 한 사람이 기타리스트 함춘호다.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어쿠스틱 기타 연주의 제1인자로 주저없이 함춘호를 꼽는 사람이 많다. 1981년 이광조의 앨범 ‘저 하늘의 구름 따라’ 녹음에 기타 연주자로 참여, 본격적인 세션맨 활동을 시작한 뒤로 나훈 아·조용필·양희은·전인권·신승훈·김건모·비 등 수백명의 가수가 낸 음반 수천장에 그의 기타 솜씨가 담겼다. 1990년대 한때 는 역시 뛰어난 기타리스트인 이근영·샘리와 함께 ‘필수 세션 맨 3인방’으로 일컬어져 그 중 한 사람이라도 해외에 나가면 음 반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 함춘호가 45세에 이른 데뷔 25년 만에 13,14일 서울에서 첫 단독 콘서트를 열고, 자신이 작곡·연주한 음반 ‘함춘호 1집’ 도 12월에 낼 예정이다. 1980년 듀엣 ‘전인권과 함춘호’를 결 성해 언더그라운드에서 1년간 활동한 적도 있으나 그는 항상 뒷 전에 있었던 셈이다. 1984년 듀엣 ‘시인과 촌장’을 이끌다 혼 자 활동하고 있던 시인 출신의 하덕규를 만나 2기 ‘시인과 촌장 ’의 ‘촌장’이 됐던 시절도 마찬가지다. 창작과 노래는 하덕규 가 맡고 함춘호는 연주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에서 함춘호의 이름 은 상대적으로 가리다시피 했다.

함춘호가 자신의 이름으로 공연하고 음반을 내기로 결심한 것은 25년간 가수들의 뒤에서 연주만 해온 자신을 되돌아보며 문득 자 신의 이름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천장 의 음반에 기타 연주를 담았지만 ‘함춘호’라는 이름은 어디에 도 없다는 상실감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함춘호가 자기 이름을 찾겠다는 것은 정체성을 찾겠다는 의미일 것이다. 정작 그래야 할 많은 사람은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이 한 국 사회의 현실 아닐까. 북한의 핵실험까지 미국이 자초한 것이 라고 북한 정권을 옹호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잃 고 있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김종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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